크로암스트롱, MLB 역대 7번째 '40-40'…컵스도 PS 진출 겹경사
45홈런 이어 시즌 40번째 도루…컵스 구단 최초 대기록
컵스, 마이애미 2-1 제압하고 2년 연속 가을야구 확정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암스트롱(24)이 구단 최초로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컵스도 같은 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크로암스트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45홈런과 39도루를 기록 중이던 크로암스트롱은 첫 타석부터 대기록을 완성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타석 초구에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40번째 도루였다.
이로써 크로암스트롱은 컵스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7번째 진기록이다.
앞서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 오타니 쇼헤이(2024년)만 밟았던 고지다.
특히 오타니는 202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54홈런과 59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대기록을 완성한 크로암스트롱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하늘을 가리킨 그는 관중의 기립박수가 이어지자 헬멧을 들어 화답했다. 이후 중견수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면서는 감정이 북받친 모습도 보였다.
크로암스트롱은 "최근 사람들이 내가 이 기록을 얼마나 달성하길 원하는지 느꼈다. 나 역시 원했고, 훌륭한 선수들과 같은 이름으로 거론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기록보다 팀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경기장에 나올 때 올바른 베이스를 하나 더 가면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올해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크로암스트롱은 장타력과 빠른 발뿐 아니라 정상급 중견수 수비까지 선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힌다.
크로암스트롱은 올 시즌 45홈런을 터뜨려 새미 소사, 어니 뱅크스, 핵 윌슨, 안드레 도슨, 데이브 킹먼, 데릭 리와 함께 컵스 역사에서 한 시즌 45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왼손 타자로는 빌리 윌리엄스가 1970년 작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2개)도 넘어섰다.
개인 기록뿐 아니라 팀도 웃었다.
컵스는 이날 선발투수 매슈 보이드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마이애미를 2-1로 제압했다. 88승 71패가 된 컵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확보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컵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것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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