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꽁꽁 묶었던 산체스, 44⅔이닝 '연속 무실점'…115년 만에 기록 경신

WBC 8강 한국전 선발투수…5월 5경기 ERA '0' 완벽투
MLB 역대 기록은 허샤이저 59이닝…산체스는 7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크리스토퍼 산체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30)가 44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단 기록을 115년 만에 갈아치웠다.

산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6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2패)을 따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기록한 산체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합류해 8강전에서 한국전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고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WBC에 다녀온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6승2패에 평균자책점 1.47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선 9이닝 동안 13탈삼진을 곁들이며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산체스의 마지막 실점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회 2점을 내준 것이었다. 그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산체스는, 이후 5경기 39이닝 무실점을 곁들이며 이날까지 44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필라델피아 구단의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11년 그로버 알렉산더가 기록한 41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는데, 이를 무려 115년 만에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LA 다저스)가 기록한 59이닝 무실점이다. 산체스는 현재(라이브볼 시대 기준) 역대 7위에 올라있다.

산체스가 앞으로 2~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허샤이저의 역대 기록에도 도전할 만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