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이정후 9회 역전타…멀티히트 활약에도 SF 5-6 역전패

더블헤더 1차전 4타수 무안타 침묵, 2차전서 만회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에 DH 싹쓸이 패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역전타를 때리는 등 멀티히트와 3출루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만났던 크리스토퍼 산체스에게 묶이며 4타수 무안타로 2삼진으로 침묵했는데, 2차전 활약으로 만회했다.

3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97가 됐다.

이정후는 2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팀 메이자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후 비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는데, 드류 길버트의 2루타가 나와 이정후는 3루까지 향했다. 2사 후엔 루이스 아라에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이정후와 길버트가 나 란히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이정후는 7회초 4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에게 찬스가 왔다. 1사 후 케이시 슈미트가 몸 맞는 공, 라파엘 데버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윌리 아다메스의 삼진으로 2사 1,3루가 됐다.

이정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필라델피아 좌완 투수 호세 알바라도의 초구 시속 99.9마일(약 160.7㎞) 강속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타구에 3루 주자 슈미트가 홈을 밟아 5-4 역전이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이정후는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9회말 키튼 윈이 2사 2루에서 카일 슈와버에게 동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1사 3루에서 알렉 봄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6으로 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차전을 2-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날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시즌 전적 13승18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3연승의 필라델피아는 12승1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