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출루 '53'서 마감한 오타니 "다시 0에서 시작하면 된다"

SF전 4타수 무안타…투수로는 6이닝 무실점, ERA 0.38
추신수 넘어 亞 최고 기록…"영광스러운 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연속 출루 기록이 마감됐지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의연한 표정을 지었다. '0'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투수로는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38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안타와 4사구가 하나도 없어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이 '53'에서 마감됐다.

오타니는 전날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가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기록한 52경기였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1위 기록인 1954년 듀크 스나이더의 58경기 연속 출루에 도전했으나 이날 기록 행진이 멈춰 섰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연속 출루가 끊긴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물론 1번타자이기 때문에 출루가 중요하지만, 좋은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은 타석에서 그런 감각이 완전히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해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그래도 오늘부터 다시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이어갈 수 있다면 시즌 전체로 볼 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니까, 좋든 나쁘든 하루하루 잘 정리하고 졌다면 또 털어내고 내일 다시 잘 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투수' 오타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며 0-3으로 패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