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미니카共 꺾고 결승 선착…9년 만에 우승 도전[WBC]

18일 결승서 이탈리아-베네수엘라 승자와 대결
3회 저지 '레이저 송구'로 위기 막고 4회 홈런 두 방 뒤집기

미국 야구대표팀의 로만 앤서니(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4강에서 4회초 역전 1점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서 성사된 '미리 보는 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격파했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7년, 2023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17년 대회에서는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3년 대회 결승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운 일본에 2-3으로 졌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이탈리아-베네수엘라전 승자와 격돌한다.

반면 8강에서 한국에 10-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도미니카공화국은 4강에서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해 2013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은 미국(7개)보다 한 개 더 많은 안타 8개를 쳤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단 1득점에 그쳤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2026 WBC 4강에서 3회말 케텔 마르테 안타 때 3루까지 뛰다가 아웃됐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도미니카공화국은 4회초 수비 때 역전을 허용했다. ⓒ AFP=뉴스1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2회말 주니오르 카미네로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솔로포를 터뜨렸다.

미국도 반격에 나섰지만,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3회초 1사 2, 3루에서 에런 저지와 카일 슈와버가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3회말 수비 때 저지의 '레이저 송구'로 흐름을 바꿨다.

2사 1루에서 케텔 마르테가 우전 안타를 쳤고, 1루 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우익수 저지가 3루로 재빠르게 송구, 타티스 주니어를 잡았다.

분위기를 바꾼 미국은 곧장 4회초 공격에서 홈런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대표팀의 거너 헨더슨(11번)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4강에서 4회초 동점 1점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거너 헨더슨이 루이스 세베리노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쳤고, 이어 로만 앤서니가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의 가운데 몰린 싱커를 때려 비거리 128m짜리 대형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오스틴 웰스가 4회말 2사 만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며 5회말 1사 1, 2루에서는 '1조 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가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7회말에도 1사 2, 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타티스 주니어와 마르테가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미국은 9회말 구원 등판한 메이슨 밀러가 2사 3루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풀카운트 끝에 헤랄도 페르도모를 삼진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