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방한 비텔로 감독과 첫 대면…만나자마자 '의기투합'

샌프란시스코, '프로 경험' 없는 '47세' 비텔로 감독 파격 선임
이정후 "밝은 에너지 가진 분…함께 즐겁게 훈련하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클래식 디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 토니 비텔로 감독. (공동취재) 20260106 2026.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한 밥 멜빈 감독의 후임으로 '프로 경험'이 전무한 토니 비텔로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학 야구계 최약체였던 테네시대를 2024시즌 미국 대학야구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명장 소리를 들었지만, 낮은 인지도 때문에 MLB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다.

비텔로 감독 영입을 이끈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대학 야구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혁신적이며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이라며 "강하고 단결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그의 능력과 경기에 열정은 우리 구단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빅리그 데뷔를 앞둔 비텔로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한국 방문 행사에 동행했고, 6일 행사의 '호스트' 역할을 한 이정후와 처음 만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토니 바이텔로 감독, 윌리 아다메스가 6일 서울 종로구 한옥에서 한국 문화 체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2022년부터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샌프란시스코는 비텔로 감독 체제하에 비상을 꿈꾼다.

취재진과 만난 비텔로 감독은 빅리그 감독으로서 부담이 느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보다는 기준을 잘 세워서 팀을 이끌고 싶다"며 "스프링 캠프가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가 작년에 좋은 스프링 캠프를 보냈기 때문에 올해도 그러고 싶다. 그에 앞서 좋은 팀원이 되는 게 내 목표고 신념"이라고 말했다.

비텔로호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역할도 중요하다. 올해 빅리그 3년 차를 맞는 이정후도 신임 감독 앞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스윙이 너무 좋고, 리듬감이 있다. 누구보다 팔을 잘 쓰는 선수"라면서 "야구인 집안에서 자라온 걸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 기대가 된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야구하면서 희생하는 부분이 많은데, 같이 야구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희생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이정후가 그런 선수"라고 이정후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도 비텔로 감독의 호의에 화답했다.

그는 "한국에서 감독님을 처음 뵀는데, 밝은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서 "같이 이동하면서 대화도 많이 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함께 재미있게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우의를 다진 이정후와 비텔로 감독은 7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고등학생 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리닉에 참여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