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S 입단 '일본 4번 타자' 무라카미, 송성문 없는 '마이너 거부권' 포함
예상치 밑도는 2년 3400만 달러 계약
화이트삭스는 2026 WBC 출전 승낙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계약조건으로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옵션에 넣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구단의 승낙을 받았다.
무라카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화이트삭스 입단식을 가졌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홈런 246개를 터뜨리고 두 차례(2021·2022년)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무라카미는 2년 총액 3400만 달러 규모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무라카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경쟁)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던질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은 무라카미의 높은 삼진율과 불안한 수비를 이유로 적극적인 영입 경쟁을 펼치지 않았고, 결국 최근 2시즌 연속 100패 이상(2024년 121패·2025년 102패)을 거둔 화이트삭스가 무라카미를 품었다.
외신에 따르면 무라카미의 연봉은 2026시즌 1600만 달러, 2027시즌 1700만 달러다. 이와 별개로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는다.
또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으로 선정되면 연봉이 각각 100만 달러, 25만 달러 인상된다.
비슷한 시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송성문의 인센티브와 비슷하다. 송성문은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거나 신인상을 받을 경우 각각 연봉이 100만 달러 올라간다.
다만 무라카미는 옵션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했다. 구단은 선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않았다.
또한 무라카미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WBC에도 출전한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 전부터 WBC에 뛰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 화이트삭스도 그의 출전을 승낙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무라카미가 WBC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지만, WBC 일정에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2023 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아 준결승 끝내기 2타점 2루타, 결승 동점 솔로포 등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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