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MLB 샌디에이고와 3년 192억원에 입단 합의"(종합)

현지 기자 SNS 이어 MLB닷컴 보도…"메디컬테스트 남아"
송성문, 19일 저녁 미국 출국…곧 계약 마무리 될 듯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한 송성문.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MLB 데뷔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 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적었다.

로메로 기자는 "한 스카우트는 송성문을 김하성과 김혜성(LA 다저스)의 중간 정도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면서 "송성문은 김하성과 비슷한 유형이지만, 힘과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해외 자유계약 선수 중 한 명인 KBO리그 스타 내야수 송성문과 입단에 합의했다"면서 "구단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불확실하다"며 "현재 샌디에이고는 1루수가 비어 있지만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1루는 거의 보지 않았고 2루와 3루 수비를 주로 담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매니 마차도가 쉴 때 3루수를 맡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잰더 보가츠 대신 유격수를 보면 2루수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성문.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송성문의 MLB 진출을 허락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따르면, 송성문은 19일 저녁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역시 송성문이 빅리그 계약이 임박했다는 징조로 풀이된다.

송성문의 미국행과 현지 소식 등을 종합해 보면 송성문의 계약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동부 기준 11월22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송성문은 30일의 협상 기간 내에 계약을 마쳐야 한다. 마감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로, 이틀 정도가 남았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에서 0.283의 타율과 80홈런 4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 등을 기록했다.

2024년 0.340의 타율에 19홈런 21도루 OPS 0.927 등으로 잠재력을 꽃피웠고, 올해도 0.315의 타율과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 등으로 활약을 이어가며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2025 시즌 중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되면 이 계약은 백지화된다.

송성문이 계약을 마무리하면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0번째 선수가 된다.

송성문에 앞서 2009년 최향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시작으로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4년 고우석(샌디에이고), 2025년 김혜성(다저스)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 중 5명의 야수는 모두 키움(전 넥센) 출신이었으며,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키움 출신' 6번째 야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