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방출 선수를 일주일 만에 재영입…연봉 삭감 '꼼수' 지적

외야수 프랠리, 연봉 깎인 300만 달러 계약

제이크 프랠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방출한 선수를 일주일 만에 재영입했다. 연봉을 깎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탬파베이는 26일(한국시간) 외야수 제이크 프랠리(30)와 1년 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6년 MLB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프랠리는 2018년 11월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 빅리거가 된 프랠리는 시애틀,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지난 8월 방출됐다. 이후 지명 할당(DFA)을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지만, 시즌 종료 후 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런 프랠리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탬파베이였다.

다만 탬파베이는 2025시즌 연봉 321만5000달러를 받았던 프랠리의 몸값에 부담을 느꼈다.

탬파베이는 지난 19일 연봉 조정 자격이 있는 프랠리에게 재계약 포기를 통보했고, 프랠리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다.

다시 프랠리와 협상 테이블을 차린 탬파베이는 연봉이 삭감된 3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방출 후 계약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보장 금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신 프랠리도 다음 시즌 로스터 등록 일수에 따라 최대 40만 달러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프랠리는 MLB 통산 4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340안타, 47홈런, 179타점, 18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