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2연패' LA 다저스, 도심 카퍼레이드로 우승 자축

오타니 "이미 3연패 도전 생각"…은퇴 커쇼 "완벽한 마무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LA에서 진행된 카퍼레이드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가 성대한 카퍼레이드로 우승을 자축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025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를 진행했다.

카퍼레이드는 템플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돼 다저스 선수단이 이층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았다. 이날 다저스 구단주인 매직 존슨도 퍼레이드를 함께 했다.

다저스는 지난 2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연패의 대업을 일궜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가 나온 건 1998~2000년의 뉴욕 양키스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21세기엔 최초의 대업이다.

행사에 참여한 다저스의 슈퍼스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우승 이후 멋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감격스럽다"면서 "이미 3연패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아내 마미코 다나카, 반려견 디코이도 카퍼레이드에 함께 해 기쁨을 나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AFP=뉴스1

월드시리즈에서 팀의 4승 중 3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동료들과 함께 이런 기쁜 순간을 함께 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저스 한 팀에서만 18년을 뛰었고 올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커쇼는 "완벽한 마무리"라면서 "지난해 나는 ‘평생 다저스 선수’라고 말했다. 오늘, 이 말은 사실이다. 나는 이제 ‘평생 챔피언'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둘보다 나은 것이 셋이다. 3연패, 가자”고 외쳐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최종 7차전에서 대수비로 투입돼 우승의 순간을 함께 한 김혜성(26)도 이날 카퍼레이드에 동참했다. 김혜성은 행사를 모두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