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냐 FA냐…김하성 거취, 애틀랜타의 비시즌 '시급한 과제' 거론

경쟁력 확보한 김하성, 옵션 행사-FA 선언 저울질
MLB닷컴 "유격수 부족 FA 시장…김하성 떠날 수도"

김하성.ⓒ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김하성의 잔류 여부가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비시즌 화두로 언급됐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비시즌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김하성의 거취를 거론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동안 2026년 160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애틀랜타는 그때까지 독점적인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구단이 김하성이 옵션을 거부하고 프리에이전트가 되기 전에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11억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어깨 수술과 재활 등을 거쳐 지난 7월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김하성은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이적했는데,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로 활약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연착륙하면서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을 획득하거나 애틀랜타에 잔류할 수 있다. 애틀랜타에 남는다면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27억 원)다.

김하성이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내년 시즌 FA로 풀리는 유격수 풀이 좁아 상대적으로 김하성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FA 시장에 유격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애틀랜타에 이중 타격으로 작용한다. 이는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할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남지 않는다면 FA 자격을 얻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하성이 오기 전까지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였던 닉 앨런을 다시 중용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