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레전드' 푸홀스, LA 에인절스 감독 무산…SD행 급물살
면접 과정서 틀어져…실트 감독 은퇴한 SD 관심
에인절스, 토리 헌터·커트 스즈키 등 감독 물망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빅리그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의 LA 에인절스 감독행이 무산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른 구단으로 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푸홀스가 에인절스 감독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현지 매체는 에인절스가 푸홀스의 선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를 차기 감독 1순위로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스가 푸홀스와 감독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성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듯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틀어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푸홀스가 선수 시절 맺은 '잔여 계약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푸홀스는 지난 2012년 에인절스와 10년 2억4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현역 은퇴 후 10년간 1000만 달러를 받는 개인 서비스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푸홀스가 2022년 은퇴해 3년이 지났고, 에인절스는 700만 달러를 7년간 더 지급해야 한다.
푸홀스와의 계약을 포기한 에인절스는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린다.
선수 시절 팀에서 활약했던 토리 헌터와 커트 스즈키 등이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꼽힌다.
푸홀스에게 관심을 보내는 구단도 많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최근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푸홀스 영입전'에 참전한 모양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을 마친 뒤 마이크 실트 감독이 은퇴를 발표해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ESPN은 "푸홀스가 오는 수요일 샌디에이고의 감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먼저 관심을 표했던 볼티모어와의 면접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편 푸홀스는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레오네스 델 에스코기도 지휘봉을 잡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내년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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