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홈런+10K 원맨쇼…다저스, 밀워키 잡고 2년 연속 WS 진출

오타니 투타 활약 속 5-1 승리…4연승 시리즈 스윕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 시애틀-토론토 승자와 격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가을 무대에서도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소속팀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에 이어 홈에서 열린 3, 4차전까지 내리 잡은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팀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던 다저스는 2연패에 도전한다.

상대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자와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현재 시애틀이 3승2패로 앞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놨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원맨쇼였다.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AFP=뉴스1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1회초 마운드에서 볼넷 허용 후 3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이후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추가 타점 등을 묶어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오타니는 4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이날 경기 2번째 아치를 그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LA 다저스 선수들. ⓒ AFP=뉴스1

7회초엔 볼넷,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뒤이어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앤드류 본을 내야 뜬공, 살 프렐릭을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7회말, 오타니는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려 이날 경기 3번쨰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다저스는 8회 한 점을 줬지만 이후 9회까지 리드를 지키며 내셔널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다저스의 김혜성(26)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후 벤치를 지켰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