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PS 완투' 야마모토 향한 찬사…"계속되는 발전 무서울 정도"

NLCS 2차전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성장으로 이어질 것"
포수 스미스 "압도적인 투구"…먼시 "많은 재능 가졌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 전부터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안겼던 LA 다저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내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7)를 향한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야마모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즈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9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완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이날 1회말 첫 타자인 잭슨 추리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회까지 97구를 던지고도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스스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일본인 투수가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완투한 건 야마모토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일본인 투수의 빅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은 2012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기록한 8⅓이닝이었다.

또 1회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뒤 완투를 달성한 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4번째다. 야마모토에 앞서 1909년 베이브 애덤스(월드시리즈 5차전), 1942년 조니 비즐리(월드시리즈 5차전), 조니 안토넬리(월드시리즈 2차전)가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야마모토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건 속상했지만, 그래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내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경기에서 9회까지 던진 것은 의미 있었다. 팀이 나를 믿어줬는데, 그 신뢰에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나 스스로도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동료들도 야마모토의 역투에 혀를 내둘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 AFP=뉴스1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는 "정말 인상적인 투구였고, 그와 같은 팀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야마모토는 일본 리그에서 이미 세 번이나 사이영상(사와무라상)을 받았는데, 여기 와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게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야마모토의 공을 1회부터 9회까지 받은 포수 윌 스미스도 "시작하자마자 한 방을 맞았는데 그 후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인상적으로 잡아냈다"면서 "그가 오늘 밤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내야수 맥스 먼시도 "그를 알면 알수록, 그에겐 더 많은 재능이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올 시즌 정말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불펜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던 다저스는 NLCS 원정 1, 2차전을 '선발의 힘'으로 이겼다. 1차전에선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2차전에선 야마모토가 홀로 경기를 끝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의 가장 큰 강점은 선발 투수"라면서 "재능있는 투수들이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낼수록 우리가 좋은 위치를 가져갈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