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 김혜성, 연장 11회 끝내기 득점…다저스, NLCS 진출
4차전서 필라델피아 2-1 제압…시리즈 3승1패 승
외면 받던 김혜성, 빠른 발로 짜릿한 승리 견인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벤치만 달구던 김혜성이 첫 출전 경기에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올려놨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이날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철저히 외면 당했다. 교체 출전도 없었다. 그런데 첫 출전에서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후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발 빠른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헤성은 후속 타자 윌 스미스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면서 움직이지 못했으나 이어 등장한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도달해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절호의 만루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타석에 선 앤디 파헤스가 힘 없는 투수 앞 땅볼을 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투수가 한 차례 공을 떨어뜨렸고, 급히 주워 홈으로 던진 것은 받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파고들어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된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 등 동료들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2-1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시카고 컵스-밀워키 브루어스 경기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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