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발 14K' 디트로이트, MLB 와일드카드 1차전서 클리블랜드 제압

컵스, 스즈키-켈리 홈런포 3-1 승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타릭 스쿠발.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첫 경기에서 에이스 타릭 스쿠발의 역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에서 후반기 급격한 추락을 겪은 팀이다. 8월 말까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2위 클리블랜드에 11.5게임 앞선 압도적인 선두였는데, 9월 들어 연패에 빠지면서 지구 우승을 클리블랜드에 내줬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까지 밀리며 간신히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다시 만난 클리블랜드에 첫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스쿠발이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은 이날 7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4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14탈삼진은 스쿠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기도 하다.

스쿠발의 유일한 실점은 4회말이었다. 스쿠발은 2사 1,2루 위기에서 가브리엘 아리에스의 내야 땅볼 타구를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직접 잡았다. 이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휘청였는데, 이 사이 2루 주자 앙헬 마르티네스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디트로이트 타선도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에게 6회까지 1실점으로 묶였는데, 1-1 동점이던 7회 귀중한 결승점을 냈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 윌리엄스를 상대로 라일리 그린이 2루타를 때렸고, 웬실 페레즈의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무사 1,3루가 됐다.

딜론 딩글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1아웃이 됐는데, 여기서 잭 믹킨스트리의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짜내기'로 득점에 성공한 디트로이트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스쿠발이 8회 2사까지 버텼고, 이후 마무리투수 윌 베스트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시카고 컵스의 스즈키 세이야(오른쪽). ⓒ AFP=뉴스1

시카고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선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1로 꺾었다.

컵스는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선 카슨 켈리가 '백투백 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컵스는 8회말 니코 호너의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굳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