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6이닝 무실점에도 2승 무산…'불펜 방화' 역전패
애리조나전 4-0 앞서다 4-5 패배…김혜성 또 결장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4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2승을 놓쳤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4-5로 졌다. 4-3으로 앞선 채 9회말 수비에 임했으나 역전패 당했다.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88승6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3'을 줄이지 못했다. 정규리그를 5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3연승에 성공한 같은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6승71패)와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지만, 불펜이 무너져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의 시즌 투수 성적은 14경기 1승1패 62탈삼진 평균자책점 2.87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는 1이닝 투구부터 시작, 이닝을 점차 늘려가더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6이닝까지 책임졌다. 이날 그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저스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
7회초까지만 해도 다저스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2회초 선제 솔로포가 터뜨렸고, 이어 6회초 2타점 3루타를 쳤다. 여기에 벤 로트베트가 7회초 1점 아치를 그리면서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타니가 강판한 뒤 다저스 팬들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7회말 공을 넘겨받은 잭 드라이어가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고, 이어 등판한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는 홈런을 맞았다.
4-3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9회말 불펜이 또 무너졌다.
태너 스콧이 1사 2, 3루에서 호르헤 바로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80승(77패) 고지를 밟은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81승76패)를 1경기 차로 추격,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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