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MLB 진출 후 첫 '8번' 배치에도 침묵…5경기 연속 무안타

애리조나전 4타수 무안타…타율 0.262로 하락
샌프란시스코 4연패 부진…멀어지는 가을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근 타격 침체에 빠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8번 타자로 나섰지만 또 다시 침묵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타격감이 떨어진 이정후를 8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정후가 8번 타자로 기용된 건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 처방도 효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4점을 뽑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정후가 2루수 땅볼로 아웃돼 이닝이 종료됐다.

3회초에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5-5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2번째 투수 존 커티스의 높은 공을 잘 맞혔지만, 중견수 알렉 토마스가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 AFP=뉴스1

이정후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쳐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애리조나에 5-6으로 졌다. 라이언 워커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조던 롤러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았다.

4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75승76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티켓을 가져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8승73패)에 3경기 차로 벌어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