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컵스 108년 만의 우승 이끈 리조, 14년 커리어 마침표

커리어 중 컵스에서 전성기…2016년 WS 우승 멤버
컵스 홍보대사로 컴백…이번 주말 은퇴식

컵스 시절 앤서니 리조.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앤서니 리조(36)가 유니폼을 벗는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리조가 컵스 구단 홍보대사로 돌아온다"며 "리조는 이번 주말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리글리 필드에서 거행되는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리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2012년 트레이드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컵스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한 그는 2014년부터 4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컵스의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14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한 리조는 커리어 중 10년을 컵스에서 보냈다.

컵스 소속으로 3번의 올스타에 선정됐고, 네 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16년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것이다. 그는 컵스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클리블랜드와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60, 출루율 0.484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여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리조는 2022년 32개의 홈런과 0.817의 OPS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리조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리조는 MLB에서 17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644안타, 303홈런, 9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8의 성적을 남겼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리조는 컵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빛낸 얼굴이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팀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경기장에서 그의 활약은 그 자체로 증명되었다. 여러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았으며 궁극적으로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고 리조의 커리어를 치켜세웠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