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시즌 13호 도루 '성공률 100%'…다저스 짜릿한 뒤집기

콜로라도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타율 0.287
글래스노우 7이닝 노히트…베츠 결승타

LA 다저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돌아온 뒤 처음으로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2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87로 하락했다. 아울러 시즌 13호 도루를 추가하면서 도루 성공률 100%를 이어갔다.

김혜성은 팀이 0-1로 밀리던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체이스 돌랜더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앤디 파헤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13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도루는 7월2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48일 만이다.

7월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은 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복귀 6번째 경기에서 베이스를 훔쳤다.

2021년 도루왕에 오르는 등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도루 211개를 쌓은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뛰어난 베이스러닝 실력을 뽐냈다.

그는 빅리그에서 도루를 13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도루 성공률이 93.3%(15개 시도·14개 성공)에 달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김혜성이 만든 찬스에서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이후 두 차례 더 타격 기회가 있었지만 출루하지 못했다. 5회말과 7회말 모두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3-1로 역전승하며 시즌 80승(64패) 고지를 밟았다. 연장 끝에 신시내티 레즈를 잡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9승65패)와 승차는 1경기를 유지했다.

0-1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말 1사 1,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LA 다저스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9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무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 AFP=뉴스1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를 때려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무키 베츠가 중견수 방면으로 적시타를 쳐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7이닝 무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2승(3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글래스노우는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16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