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간판' 게레로 주니어, FA 나오나…연장 계약 협상 결렬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잔류 공감대 속 협상 했지만 금액 이견

MLB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핵심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025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소속팀과 진행한 연장 계약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와 토론토가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11월에 FA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와 구단이 생각하고 있는 금액이 달랐다"며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우리의 제안은 매우 공격적이었다"면서 "우리는 진심을 담아 조건을 전달했다고 확신한다. 제안은 기록적인 수준이고 (협상이 타결됐다면) 그는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됐을 것"이라며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MLB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부터 토론토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유망주 시절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뽐낸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을 치르면서 토론토와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했다. 2021년엔 아메리칸리그 홈런, 득점 1위와 실버슬러거(1루수)를 수상했고 2022년엔 골드글러브(1루수)도 받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와 연장 계약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금액에서 이견을 보였고, 결국 협상을 중단했다.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아졌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 잔류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나는 여기(토론토)에 있고 싶고, 내 경력의 남은 기간을 토론토 선수로 보내고 싶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건 FA고 비즈니스다. 나머지 29개 팀의 제안을 들을 것이다. 토론토는 그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앳킨슨 단장은 "토론토도 선수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며 "우리 역시 어떤 문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