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첫 불펜 투구서 최고 구속 151㎞…감독 "훌륭하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타자 전념…올해 투수 복귀 계획

불펜 피칭 중인 오타니.ⓒ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클렌데일 캐멀백밴치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센세이션을 불러온 오타니의 투구를 보기 위해 현장엔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렸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총 14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이었다"고 설명했다.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가까이서 오타니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훌륭하다. (오타니는)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며 "커맨드도 좋았다. 오타니도 꽤 만족한 것 같다. 그에게 정말 긍정적인 날"이라고 호평했다.

오타니는 공을 던지는 동안 코치 및 스태프와 자주 소통하며 구속과 움직임 등 측정값을 꼼꼼히 체크했다.

지난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시즌엔 타자로만 뛰었다. 시즌을 소화하면서도 차근차근 피칭 준비를 해온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부상 복귀를 앞두고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거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타석에서 활용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정규 시즌에 재활 등판을 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경기에 나가지 않고 어떻게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릴지 의문이 있다"면서 "구단은 오타니를 시뮬레이션 게임에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매체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적절한 시점이 오면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