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복귀, SF 경쟁력 높일 중요한 요소"…美 현지 매체 긍정 전망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 조기 마감
복귀 후 팀 바꿀 선수 20인에 선정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어깨 부상 후 건강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2025시즌 복귀를 앞둔 가운데 현지 언론이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9일(현지시간) '부상에서 복귀해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20인'을 선정하며 이정후를 언급했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의 경쟁력을 높일 큰 요소"라며 "이정후는 지난해 콘택트와 수비는 좋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은 높지 못했다. 큰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리그 평균 이상 중견수로서 활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한국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47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었다.
새 팀과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던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상대 타자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루한 재활 시간을 보낸 이정후는 새 시즌을 앞두고 100%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현지에서는 복귀를 앞둔 이정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야후 스포츠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도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답게 속도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함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이정후는 SF 외야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타순에서는 리드오프를 차지할 것이다. 아프지만 않다면 도루도 조금씩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시즌 서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을 주도했던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을 경질했다.
대신 팀 프랜차이즈 포수 출신 버스터 포지를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했다. 지켜보는 눈이 달라진 이정후로서는 올 시즌 자신의 기량을 반드시 증명해야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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