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천적' 불펜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 계약
오타니, 스캇 상대 PS 포함 통산 13타수 1안타 7삼진
스캇 연봉 40% 지급 유예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LA 다저스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천적' 노릇을 하던 좌완 불펜 투수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좌완 불펜 투수 태너 스캇(31)과 4년 7200만 달러(약 1048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스캇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좌완 투수다. 2017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었고 통산 31승 24패 5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아도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91, 우타자 상대로는 0.235였다.
특히 지난 2시즌의 활약이 좋았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31, 지난해엔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9승6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기록은 오타니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이다. 스캇은 오타니를 상대로 정규시즌 9타수 1피안타 3탈삼진,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13타수 1피안타 7탈삼진으로 아주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저스로선 좌완 불펜을 보강하면서 오타니가 껄끄러워하던 투수를 상대하지 않게 하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이번 계약으로 블레이크 트라이넨,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과 함께 탄탄한 구원진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이번 계약엔 2100만 달러의 지급 유예가 포함돼 있다. 전체 계약 규모의 40% 정도가 4년 계약 종료 후 지급되는 것이다.
이미 슈퍼스타를 다수 보유해 팀 연봉 총액이 크게 높아진 다저스는 최근 지급 유예를 새로운 전략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선수 입장에선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없지만, 다저스는 그러한 부분을 감수하더라도 가고 싶은 팀이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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