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첫 아치' 이정후 "홈런 노린 건 아닌데"…팬들은 "정후 리" 연호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안방서 첫 대포…SF "LEE'd off 홈런"
"팬들이 이름 외쳐줘 감사하게 생각…홈구장 첫 홈런 기분 좋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빅리그에 데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루키'지만 팬들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구장에서의 첫 홈런포로 안방 팬들에 보답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데뷔 첫 아치를 쏘아 올렸던 이정후는 21일 만에 두 번째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의 첫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을 상대로 2구째 공을 잡아당겨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의 홈런에 환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에 "LEE'd off home run"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1번 타자를 의미하는 리드 오프(lead off)에 이정후의 성인 'LEE'를 넣은 언어유희였다.
첫 타석 홈런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던 이정후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한 경기 2개의 장타를 기록한 것 또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라클 파크에서 장타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면서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 욕심은 없었는데 홈런이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도 하다. 팬들은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정후 리'(JUNG HOO LEE)를 외치고 있다.
그는 "팬들이 타석마다 그렇게 외쳐줘서 기분 좋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홈구장에서 때려낸 첫 홈런도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아쉽게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7m 높이의 우측 펜스를 넘겨 맥코비 만으로로 넘기는 홈런을 의미한다.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은 뒤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이정후의 홈런 비거리는 364피트(약 111m)였는데, 타구는 맥코비 만으로로 가기 직전의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10m 정도 부족해 '스플래시 히트'에 미치지 못했다.
이정후는 "스플래시 히트를 언제쯤 처음 기록할 진 나도 잘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같은 날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한 동료 패트릭 베일리에 대해선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 베일리와 함께 팀 메이트로 경기 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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