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2명이 WBC 출전' 메츠 감독의 속앓이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알론소·레일리·린도어·디아스 등 대거 차출
WBC 3월8일 개막, 결승전은 22일 개최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내달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12명의 선수를 차출하게 된 뉴욕 메츠의 벅 쇼월터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메츠 소속 선수 12명이 대표팀에 발탁돼 WBC에 참가한다. (그들이 대표팀으로 향하면) 메츠의 스프링캠프는 마치 유령도시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반면 뉴욕 양키스는 3명만 WBC에 출전, 메츠처럼 손실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현역 빅리거가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년 만에 개최된다.

지난 8일 참가 20개 팀이 모두 30인 최종 명단을 제출한 가운데 메츠는 피트 알론소, 제프 맥닐, 브룩스 레일리, 애덤 오타비노(이상 미국), 프란시스코 린도어, 에드윈 디아스, 마이클 페레즈(이상 푸에르토리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오마르 나르바에스(이상 베네수엘라), 호세 퀸타나(콜롱비아), 캐머런 옵(영국), 클라우디오 스코티(이탈리아) 등 12명이 각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WBC에 뛰고 싶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누구도 강제로 차출되지 않는다. 나 역시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WBC는 3월8일 개막하며 결승전은 22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대다수 빅리거는 소속 구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3월 초 대표팀에 합류한다.

3월31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맞춰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각 구단으로선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게 된 메츠는 속을 끙끙 앓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WBC가 야구의 세계화를 이루는데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팀에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자기중식적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30개 구단에서 각각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시범경기에서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팀만 유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쇼월터 감독은 "내가 1995년 올스타전 감독을 맡았을 때와 같은 심정이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모든 선수를 뛰게 하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모두를 건강하게 소속 구단으로 보내주는 것이었다"며 WBC에 나가는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