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난투극 휴스턴 코치-OAK 선수에 각각 20G-6G 출장정지

오클랜드 로리아노가 10일 휴스턴과의 경기 중 사구에 맞은 뒤 상대 벤치와 언쟁을 벌이다 폭발했다. ⓒ AFP=뉴스1
오클랜드 로리아노가 10일 휴스턴과의 경기 중 사구에 맞은 뒤 상대 벤치와 언쟁을 벌이다 폭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벤치 클리어링을 벌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코치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수에 중징계를 내렸다.

MLB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0일 휴스턴과 오클랜드의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다툼의 원인을 제공한 알렉스 신트론 휴스턴 타격코치는 20경기, 휴스턴의 라몬 로리아노는 6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 10일 오클랜드가 6-1로 앞서던 7회말 휴스턴 투수 움베르토 카스테야노스가 로리아노에게 사구를 던졌다. 앞서 5회에도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기도 했다.

등에 공을 맞은 로리아노는 마운드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1루로 걸어 나갔는데, 이 순간 휴스턴 덕아웃에서 야유가 나왔다. 로리아노는 1루쪽에 있던 신트론 코치와 언쟁이 붙었고, 신트론 코치도 손짓으로 다가와 보라며 자극했다. 결국 로리아노는 신트론 코치를 향해 달려 들었고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신트론 코치는 성명서를 통해 "징계를 받아 들인다. 내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트론 코치는 "나는 로리아노의 어머니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어머니를 모욕했다는 로리아노의 주장에 반박했다.

반면 로리아노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로리아노는 "신트론 코치가 한 말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나의 대응이 부적절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어머니와 관련된 얘기를 들었을 때 참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