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연장 승부치기서 완패…'159㎞' 피어슨 호투에 위안(종합)

워싱턴에 0-4 패배
야마구치, 2볼넷 2피안타 4실점으로 난조

토론토 야마구치 슌.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장 승부치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루키 네이트 피어슨의 호투가 그나마 위안이 됐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연장10회까지가는 접전끝에 0-4로 패했다.

이 경기는 당초 토론토의 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토론토가 임시로 사용할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경기장이 아직 정비 중이라 내셔널스파크에서 홈 원정만 바꾼 채 진행됐다. 토론토가 홈, 워싱턴이 원정으로 경기를 펼쳤다.

9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승부치기는 2루에 주자를 두고 이닝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에 한해 연장 돌입 시 승부치기로 경기를 진행한다.

10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토론토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은 첫 타자 카터 키붐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어 앤드류 스티븐슨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야마구치는 이후 빅토르 로블레스와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지만 후속타자 애덤 이튼에게 던진 초구가 자신의 발에 맞고 2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이어져 3루 주자의 결승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는 1루수 라인을 절묘하게 빠져나가는 깊숙한 3타점 3루타를 맞고 0-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면 토론토는 10회말 무사 2루에서 출발했지만 로디 텔레즈와 대니 잰슨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브랜든 드루리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가까스로 출루에 성공, 기회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토론토는 3승3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워싱턴은 2승4패가 됐다.

토론토 루키 네이트 피어슨. ⓒ AFP=뉴스1

한편, 류현진 대신 이날 토론토의 선발투수로 나선 대형 기대주 네이트 피어슨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59㎞까지 찍었으며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0-0으로 맞선 6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hhss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