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깎고 양키스 입단식' 게릿 콜 "꿈 이뤘다…최고의 구단"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8년 전 뉴욕 양키스를 응원하던 어린 소년 게릿 콜(29)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콜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9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콜은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달러(약 3786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계약 총액과 연평균 금액에서 역대 FA 투수 중 최고 기록이다.
콜은 양키스의 전통에 따라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머리를 정리한 상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인 양키스에는 선수들이 수염을 기르지 못하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콜이 양키스와 계약하면서 그의 수염도 관심을 받고 있었다.
MLB.com 등 외신에 따르면 콜은 "(양키스 입단은) 내 꿈이었다. 양키스는 나에게 최고의 구단이다. 가장 좋아하는 팀을 위해 뛰는 것은 나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콜을 어린시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 뉴욕 근처에서 생활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양키스 팬이됐다. 그는 "1994년부터 2002년 사이 양키스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매일 학교가 끝나면 양키스 경기를 TV로 보기 위해 집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빛바랜 플래카드 한 장을 꺼내들었다. 이는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당시 콜이 양키스를 응원했을 때 들었던 플래카드였다. 여기에는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양키스 팬이다"라고 적혀있다.
콜은 "사실 이 플래카드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2001년 월드시리즈 관람을 위해 묵었던 호텔 같은 층에 있던 가족이 가지고 있던 것인데 그들은 경기 표가 없었다. 그들이 나에게 플래카드를 줬고 내가 가지고 들어갔었다"며 "플래카드가 마음에 들었다. 이를 만들어준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콜과 양키스는 오랜시간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양키스가 1라운드 픽으로 콜을 지명했지만 당시 콜은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이후 콜은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메이저리거로 데뷔했고, 2018시즌을 앞두고 양키스가 아닌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콜은 마침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가 콜과 함께 28번째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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