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상급 투수 스가노·센가, 2020시즌 후 나란히 MLB 진출?
최근 기자회견에서 의지 밝혀…도쿄올림픽 출전 희망도 전해
- 황석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꼽히는 스가노 토모야키(30·요미우리), 센가 코다이(26·소프트뱅크)가 나란히 2020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의지를 드러냈다. 표현방식만 달랐다.
29일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스가노는 전날 6억5000만엔(한화 약 70억원)에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 이어 액수는 동결이다. 이로써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 현역 최고 연봉 자리를 지켰다. 다만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 순위가 바뀔 여지도 있다.
지난 2017, 2018년 연속으로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스가노는 올 시즌 허리부상으로 이탈을 반복했다. 성적도 22경기 출전에 11승6패 평균자책점 3.8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야마구치 슌에게 에이스 자리도 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는 스가노의 상징성을 고려해 연봉 삭감 없이 자존심을 살려줬다.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 스가노는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도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톱레벨을 지키고 있는 스가노는 꾸준히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팀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다만 요미우리가 전통적으로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부정적인 점이 발목을 잡았는데 최근 야마구치의 포스팅을 전격 허락하며 변화 가능성을 엿보였다. 물론 야마구치와 스가노의 입지와 상황이 다르지만 요미우리가 대세를 거스리기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가노는 2021시즌 후에야 해외진출 FA자격을 얻는다.
일단 스가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내년 시즌, 팀을 위해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정상에 오른 뒤에 (메이저리그) 관련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전의지는 변하지 않지만 내년 시즌 활약이 우선이라는 각오다. 팀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 시 보다 수월하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다.
또 다른 정상급 투수 센가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8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센가는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다만 최근 소프트뱅크 구단 측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센가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센가는 2년전부터 연봉협상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한편, 두 선수는 부상, 컨디션 난조로 일본의 우승으로 끝난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 스가노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센가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두 선수가 소속팀 우승,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낸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hss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