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자책' 류현진, 홈런군단 장타 0개로 묶은 땅볼 유도

LA 다저스 류현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다소 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이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홈런타자가 즐비한 시카고 컵스 타선을 장타 없이 막았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했다. 2-2 동점에 물러나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내렸다.

이날 경기 전부터 컵스 타자들의 장타를 막아내는 것이 류현진의 과제로 꼽혔다. 이날 이전까지 19홈런을 기록 중이던 앤서니 리조를 비롯해 6명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포진한 컵스는 113홈런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3위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투구를 꾸준히 낮게 가져가며 장타 허용을 억제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6명 중 카일 슈와버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출전했지만, 류현진을 상대로 2루타 이상을 쳐낸 타자는 없었다.

이날 류현진이 잡은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땅볼로 만든 것은 병살타 1개 포함 총 10개였다. 여기에 삼진 8개를 제외하면 직선타 포함 뜬공은 단 3개에 블과했다.

매 이닝 홈런타자들이 포함된 타선을 상대해야 했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않는 타구들을 계속 유도하는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아래로 가라앉는 체인지업, 타자의 방망이를 살짝 벗어나는 커터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

실점이 나온 유일한 이닝은 6회초였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으로 선두 하비에르 바에스를 내보낸 류현진은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얕은 우전안타, 1사 후 느리게 내야를 빠져나간 윌슨 콘트레라스의 우전적시타와 데이비트 보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2실점했다.

비록 2실점했지만 장타도 없었고, 잘 맞은 타구 역시 하나도 없었다. 실책 하나와 빗맞은 안타 2개로 2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다만 다저스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 그리고 수비에서 눈에 띄는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불운이었다. 이날도 최고의 피칭을 이어간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달성을 다시 한 번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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