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절박한 한신, 가네모토 감독까지 오승환 잔류 협상 의지
- 김지예 기자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오승환(33)에 대한 한신 타이거즈의 러브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까지 직접 오승환의 잔류 교섭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6일 "한신의 가네모토 감독이 전날 센다이에서 열린 모교 도호쿠복지대학 OB 모임에 참석해 오승환을 만날 수 있다면 직접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가네모토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함께 한신에서 선수생활을 한 적 있는 후지카와를 만나 설득했고, 결국 후지카와는 한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 2014년 2년간 최대 총액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연간 인센티브 5000만엔)의 계약을 맺고 한신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6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6, 39세이브(2승4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6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3, 41세이브(2승3패)를 수확했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한 오승환은 한신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인 마무리였다.
가네모토 감독도 오승환의 성적 외 팀에 미치는 존재감에 주목했다. 그는 "오승환은 단순히 투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영향력도 갖고 있다. 그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유출을 막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신도 윈터미팅이 끝나는 11일까지 잔류에 대한 확실한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더이상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내년 전력을 구상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의 대역으로 후쿠하라 시노부, 후지카와 규지 등 베테랑 투수를 선택하거나 사이우치 히로아키, 마쓰다 료마 등 젊은피에게 뒷문을 맡겨야 하는데 모두 단단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는 후보다. 한신이 오승환의 잔류를 꾸준히 바라온 이유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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