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강정호와 한솥밥?' 박병호의 행선지…커지는 궁금증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박병호와 강정호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포스팅 응찰액으로 1285만달러를 적어낸 구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츠버그 담당 기자가 비딩의 승자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박병호의 포스팅에 승리한 팀이 내일(10일) 드러날 것"이라며 "전 넥센의 선수들이 내년 양 코너를 볼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강정호를 포스팅 금액 500만 2015달러에 데려가 큰 재미를 봤다. 강정호와 옵션 포함 4년에 1600만달러의 연봉에 계약한 피츠버그는 올해 '강정호 효과'를 제대로 느낀 팀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정호는 126경기에 나가 타율 0.287(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서의 면모를 뽐내며 팀 내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4번과 5번 타자를 오가는 등 방망이도 중심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하며 피츠버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지난 9월 18일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상대 주자와 부딪혀 왼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했다.
박병호가 기대 이상의 큰 포스팅액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강정호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KBO에 최고금액 응찰액 팀을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아직까지 어느 팀이 승자인지 소문만 무성하다. 1000만달러 이상을 적어낸 구단이 빅 클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담당 구단의 기자들이 비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물론 여전히 여러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포스팅 승자였던 것처럼 의외의 팀이 거액을 적어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 올해 강정호 효과를 제대로 누린 피츠버그가 박병호마저 영입했다면 이것이야말로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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