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대은, 이대호 상대로 한국인 첫 10승 재도전

지바롯데 마린스 이대은. / 뉴스1 ⓒ News1
지바롯데 마린스 이대은.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우완 이대은(26)이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를 상대로 한국인 첫 일본 무대 10승에 도전한다.

이대은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9승3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인 이대은은 한국인 투수 중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두 자릿수 승수 사냥에 나선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 중 한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는 고(故) 조성민으로 199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선발 투수로 전반기에만 7승을 올렸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 밖에 구대성(당시 오릭스)이 2002년 평균자책점 2.52의 호성적에도 유독 불운을 겪으며 5승7패에 그쳤고, 2003년과 2004년 각각 6승씩을 올렸다. 선동열(당시 주니치)과 임창용(당시 야쿠르트)은 마무리 투수로, 이상훈(당시 주니치)은 셋업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대은은 지난달 30일 세이부전에서 9승째를 수확한 뒤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한 차례 호투에도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등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중요한 무대에서 이대은은 이대호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은과 이대호는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을 펼쳐 이대호가 7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 출전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현재 퍼시픽리그 4위에 올라있는 지바롯데(52승1무55패)에게는 1승이 매우 중요하다. 세이부(54승5무56패)에 반 경기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3위까지 주어지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대은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이대호는 8월 들어 조금 주춤하지만 올해 106경기에 나가 타율 0.314(5위) 27홈런(공동 2위) 81타점(4위)을 기록 중이다.

이대은이 이대호를 상대로 한국인 첫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10승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