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콜 해멀스 쟁탈전' 최종 승리…6대2 트레이드 단행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수 콜 해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 AFP=News1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수 콜 해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추신수(33)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빅딜'을 통해 좌완 투수 콜 해멀스(32) 영입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30일(한국시간) "텍사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와 제이크 디크먼을 받고 투수 맷 해리슨과 마이너리거 5명을 내주는 조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 트레이드는 한국시간으로 31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멀스는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좌완투수다. 텍사스를 포함해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숱한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지만 결국 최종행선지는 텍사스로 정해졌다.

해멀스는 지난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7번)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고, 2006년 빅리그에 입성해 꾸준히 제몫을 해줬다. 해멀스는 올해까지 10시즌을 필라델피아에서만 뛰면서 114승90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6승7패 3.64를 마크했고, 가장 마지막 경기였던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의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높은 몸값과 더불어 팀이 리빌딩에 돌입하면서 트레이드 매물에 올랐다. 해멀스는 올 시즌 235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고 2018년까지 같은 연봉을 받게 되어있다. 2019년에도 2000만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38승 64패(0.373)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시즌 전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시즌 아웃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요바니 가야르도, 콜비 루이스, 닉 마르티네스, 완디 로드리게스 등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선발승 19위(33승), 선발 평균자책점 25위(4.43)로 평균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해멀스가 가세하면 텍사스의 선발진은 경쟁력이 높아진다. 가야르도와 해멀스가 '원투펀치'를 이뤄 중심을 잡아준다면 투수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텍사스는 현재 48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지구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8게임, 2위 LA 에인절스와도 7게임 차가 난다.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격차지만, 꼭 올 시즌 성적이 아니더라도 텍사스는 향후 5년 이상 안정된 선발 노릇을 해줄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