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윤석민, 시즌 5승 수확…선발등판, 5이닝 6실점

탬파베이 마이너 이학주와 맞대결서 홈런 허용하기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8).ⓒ AFP=News1 2014.07.01/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트리플A)의 윤석민(28)이 '지명할당' 후 첫 등판에 나섰다.

윤석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벌어진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전날 볼티모어 구단의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된 윤석민은 '지명할당' 후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날 팀 타선이 폭발, 노포크가 9-6으로 승리하면서 윤석민은 시즌 5승(8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5.74로 다소 높아졌다.

이 날 경기에서는 더럼 소속 이학주(24)와의 한국인 투타 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 날 더럼의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학주는 2회말 윤석민에게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2할대(0.203)로 복귀했다.

윤석민은 1회 2점의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2아웃까지 잘 잡은 윤석민은 콜 피게로아에게 볼넷을 내준 후 연속 2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제레미 무어에게 3점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2회도 편치 못했다. 윤석민은 2회말 1사 후 이학주와의 대결에서 솔로 홈런을 내주며 5점째를 줬다. 계속해서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추가실점은 주지 않았다.

3회에는 수비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유도했으나 내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4회가 돼서야 안정을 찾았다. 윤석민은 4회말 선두타자 이학주를 시작으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 날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5회말에도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깔끔하게 막았다.

노포크 타선은 4회까지 4-6으로 끌려가다 5회초 대거 4득점을 하며 윤석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윤석민은 6회부터 맷 비숍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노포크 불펜진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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