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아버지 영전에 바친 우승컵…JGTO 산산 KBC 오거스타 우승
日 호소노 3타 차 따돌려…일본 무대 첫 승·통산 5승
"3년 전 아버지 돌아가신 후 우승 약속…이제야 지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상희(34)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의 케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GTO 산산 KBC 오거스타(총상금 1억 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호소노 유사쿠(일본·20언더파 268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000만 엔(약 1억 7000만 원).
한국 선수가 KPGA투어 공동 주관이 아닌 JGTO 단독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3년 산산 KBC 오거스타의 송영한 이후 3년 만이다.
이상희는 KPGA투어 통산 4승의 베테랑으로, 2012년 KPGA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한국과 일본 무대를 병행해 온 그는 이번 우승으로 JGTO 첫승과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17년 KPGA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9년 만에 들어 올린 우승컵이기도 하다.
이상희는 우승 후 “일본투어에서 준우승만 8회 기록했고,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놓치는 일이 많았는데 드디어 결실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우승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바치는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이상희는 “202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꼭 우승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우승에 대한 집착이 생겼고, 결과에 몰두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이어 "코치님이 결과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해 줬다. 이번 대회에서 결과를 떠나 해야 할 것만 집중하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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