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 KG 레이디스 2연패…"나도 놀랄 정도로 '신들린 경기'"(종합)
마지막 날 8언더파 몰아쳐 역전극…1·2승 모두 같은 무대서
"내 실력 증명하고 싶었다…부상 차량, 올해는 오빠에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신다인(25·요진건설산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 2연패를 달성했다.
신다인은 30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가 된 신다인은 2위 박혜준(23·두산건설·14언더파 274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헀던 신다인은 2번째 우승도 같은 무대에서 기록했다. 처음 우승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KLPGA 역대 8번째다.
신다인은 작년 이 대회에서 첫 '톱10'과 우승을 동시 달성한 바 있다. 올 시즌도 이 대회 전까지 '톱10' 4번에 그치며 주춤하다 반등하며 KG 레이디스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18위에서 공동 선두로 오른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박혜준, 유아현, 노승희와 동타를 이뤘던 신다인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섭게 치고 나갔다.
그는 3번홀(파5)에서 아쉽게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를 잡았고, 이 홀을 시작으로 7번홀(파4)까지 무려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가 됐다. 9번홀(파5)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신다인이 선두였다.
신다인은 후반에도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4.1m 거리 버디 퍼트를 잡아낸 뒤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후로도 타수를 잘 지켜내던 그는 15번홀(파4) 버디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예감했고, 17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8번홀(파5) 파 퍼트로 우승을 확정한 신다인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신다인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신들린 경기'였다"면서 "퍼트가 계속 들어가며 흐름을 탔다. 오늘만큼은 아무도 말릴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우승으로 많은 분께 알려졌다"면서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고, 이번 우승을 통해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우승 부상으로 받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차량은 친오빠에게 주기로 했다.
신다인은 "작년엔 아버지에게 부상 차량을 선물했는데, 올해는 오빠에게 선물하려고 한다"면서 "오빠가 대회 전부터 우승하면 차를 줄 거냐고 물어봤다. 우승하면 생각하겠다고 했는데, 우승을 달성한 만큼 오빠에게 주겠다"며 웃었다.
신다인과 함께 선두로 출발한 박혜준도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활약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경기 초반 한때 선두에 올랐던 최예림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장은수와 함께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5승을 노렸던 대상, 상금, 평균타수 1위 서교림은 대기록 도전이 무산됐다.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채로 4라운드를 맞은 서교림은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았지만 4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9번홀(파5)의 더블 보기에 끝내 발목을 잡혔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서교림은 유아현, 최은우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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