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컬러볼에 네일 아트…'메이저 정복' 구와키 "패션은 나의 힘"

AIG 위민스 오픈 우승…"오늘 밤은 위스키 파티"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한 구와키 시호(일본).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한 구와키 시호(23·일본)는 화려한 패션 감각을 가진 골퍼로 유명하다.

바짝 올린 속눈썹에 길게 붙인 손톱은 기본이고, 경기 때도 원색 계열의 화려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심지어 경기 중 쓰는 골프공마저 '컬러볼'이다.

이번 우승으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자신의 패션 감각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구와키는 "패션은 내게 자신감과 행복을 주는 요소다. 그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구와키는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50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에스더 헨셀라이트(독일)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5승의 구와키는 올해도 일본에서 2승을 거뒀다. 이어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한 LPGA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

구와키는 "믿을 수가 없다. 이런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영광이었고, 그저 매홀, 매샷에 집중해 즐기려고 했다"면서 "지난해 야마시타에 이어 또 다시 일본 선수로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구마모토에 지진이 발생했는데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노란 컬러볼을 사용하는 구와키 시호. ⓒ AFP=뉴스1

이번 우승으로 구와키는 단숨에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그는 "올해 말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 했는데,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게 여겨진다"고 했다.

구와키의 화려한 패션도 관심 요소였다. 그는 이날 민트색 상의에 노란 컬러볼을 사용했고, 속눈썹과 네일 역시 눈에 띄었다.

구와키는 이에 대한 질문에 "네일은 기분대로 하는데 양손을 다르게 연출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골프공도 거의 항상 노란색 공을 썼다. 코스에서 공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고 했다.

순식간에 꿈을 이루게 된 구와키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겠다고 했다.

그는 "음주를 즐기는 편이라 이런 날엔 주로 술을 마시는 편"이라면서 "오늘 밤에도 술을 많이 마실 생각이다. 위스키 소다로 먹겠다"며 미소 지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