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준우승' 윤이나 눈물 "아쉽지만, 이 역시 골프의 일부"

1·2라운드 선두 달리다 3라운드 삐끗, 준우승 마무리
"왜 눈물 나는지…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

윤이나(23·솔레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윤이나(23·솔레어)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쉽지만, 이 역시 골프의 일부"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윤이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유해란(13언더파 275타)에 두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지난 4월 LA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위를 넘어 미국 무대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다만 아쉬움은 남았다. 그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를 달렸고,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5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으나,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3타를 잃으면서 '삐끗'했다.

이 사이 유해란이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윤이나는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이나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결과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지만, 마음을 추스르는 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윤이나(23·솔레어). ⓒ AFP=뉴스1

그는 "이번 대회를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면서 "어제와 오늘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압박감 속에서도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골프의 일부"라고 했다.

이어 "내 골프 인생과 앞으로의 미래를 봤을 때 이번 경험은 정말 큰 교훈이 될 것 같다"면서 "3라운드에선 정말 많이 긴장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졌고,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나았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승자인 유해란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윤이나는 "유해란 선수는 오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유해란 선수는 물론이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도 함께 플레이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LPGA투어는 한 주 휴식 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메이저에서 잇따라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윤이나는 다시 한번 기대감을 품고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더 긴장되기 때문에 더 좋아한다"면서 "불안하고, 몸이 떨리는 느낌까지 있기 때문에 항상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컷 탈락한 US 여자오픈에서도 배운 점이 있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