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셰플러, US 오픈서 역대 7번째 그랜드슬램 도전…18일 티오프
마스터스·PGA 챔피언십·디오픈 제패…US오픈만 남겨
매킬로이 최대 경쟁자…'페덱스컵 4위' 김시우 주목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골프 최강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제126회 US 오픈은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셰플러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쓸 수 있다.
2022년 혜성처럼 등장한 셰플러는 그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았다. 2023년 2승을 추가한 뒤, 2024년엔 마스터스를 다시 제패하는 등 7승을 독식했다. 같은 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지난해엔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6승을 기록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셰플러가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바로 US 오픈이다.
셰플러는 US 오픈에서도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내왔다. 2022년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도 공동 7위를 마크했다.
만일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남자 골프 역사상 7번째 대업이 된다. 셰플러에 앞서 진 사라젠,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대기록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셰플러는 이들 중 아무도 갖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까지 가지고 있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희소한 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남녀 골프 통틀어 박인비만 달성한 기록이다. 박인비는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석권했고,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셰플러는 올 시즌 아직까지 '1승'만 기록했다. 그가 지난해까지 보여준 '아성'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일 수 있다.
그러나 준우승 3번, 3위 2번, 4위 한 번 등 '톱5'만 7차례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셰플러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외신과 도박사들도 셰플러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셰플러의 가장 큰 대항마로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가 첫손에 꼽힌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올해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했다. 이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30승을 기록하는 등 골프선수로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을 이룬 그지만, 여전히 대회에선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유럽 투어를 병행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PGA투어 출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마스터스 우승, 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중요한 대회에선 언제나 집중력을 보여줬다.
US 오픈에서는 2011년 이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지만,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리브(LIV) 골프의 욘 람(스페인)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올 시즌 PGA 페덱스컵 랭킹 1위이자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피츠패트릭 등이 우승 경쟁자로 꼽힌다.
반면 US 오픈 2회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5승을 챙긴 브룩스 켑카(미국)는 지난주 캐나다 오픈에서 손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31·CJ)도 주목할 이름이다. 김시우는 올 시즌 16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 3위 2번을 포함해 무려 8번이나 '톱10'을 달성하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페덱스컵 랭킹 4위, 상금 7위 등 각종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도박사들도 김시우의 우승 가능성을 상위 15위 이내로 보는 등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김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5년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이고, US 오픈에선 2017년 공동 1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김시우 외에 임성재(28)와 김주형(24)도 US 오픈에 도전장을 내민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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