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코피 모두 쏟은 서교림 "울음 소리 안내려 코 막은 건데"
셀트리온 퀸즈서 생애 첫 우승…대상·상금 1위 도약
"다승왕 목표 이루려면 3승 해야…미국 꿈도 있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5억 원) 우승자 서교림(20·삼천리)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우승을 확정한 직후 눈물과 코피를 모두 쏟아낸 것이다.
서교림은 "원래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인데, 우승 확정 후 눈물이 너무 쏟아져 소리를 내지 않으려 코를 막았더니 코피가 났다"면서 "특별히 피곤하거나 힘들었던 건 전혀 아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서교림에게도,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잊기 어려울 '특별한 우승의 순간이었다.
서교림은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김민선7(23·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서교림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왕에 올랐으나 우승은 없었다. 두 차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도 시에나 오픈 준우승, E1 채리티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풀이에 성공했다.
서교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서 더 행복한 마음"이라고 했다.
2라운드까지 김민선, 김수지(30)와 공동 선두였던 서교림은 '챔피언조'로 편성된 3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낚으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서교림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않아 당황스러웠는데, 끝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손이 떨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서교림은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오프시즌 훈련의 효과다.
서교림은 "전지훈련에서 밤 9시까지 라이트를 켜고 퍼트 연습을 했다"면서 "또 아카데미에서 경기도 많이 하고 자체 대회도 치르며 많이 배웠다. 선배 언니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단숨에 대상(187포인트), 상금(5억 3574만 원) 부문 1위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2년 차엔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서교림은 "올해 첫 목표가 우승이었고, 이를 이뤘으니 이제는 다승왕을 노려보고 싶다"면서 "다승왕에 도전하다보면 상금왕, 대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 3승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무대에 대한 꿈도 내비쳤다. 서교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한국 무대에서 좀 더 잘하고 넘어가고 싶다. 2~3년 정도는 뛰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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