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벙커샷' 고지원, DB위민스 이틀째 선두 질주…시즌 2승 정조준

중간 10언더파, 2위에 5타 차…"크게 욕심 안 부렸다"
유서연 2위·이다연 3위…유현조 공동 4위 도약

고지원(22·삼천리).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지원(22·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 DB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연이틀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고지원은 1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된 고지원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유서연2(23·5언더파 139타)과 5타 차다.

지난해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만 2승(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S-OIL 챔피언십)을 올린 고지원은, 지난달 초 더 시에나 오픈에서 개인 첫 '육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날카로운 샷감을 이어간 그는 시즌 첫 '멀티 우승'과 함께 통산 4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지원은 11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2번홀(파4 )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3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지만, 고지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4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에 놓였는데, 여기서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버디가 됐다. 벙커샷 거리는 약 17m였다.

기세가 오른 고지원은 5번홀(파4),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렸고, 결국 10언더파를 채운 채 2라운드를 마쳤다.

고지원(22·삼천리). (KLPGA 제공)

고지원은 경기 후 "어제 성적이 워낙 좋아 오늘은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려 했다. '버디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임했다"면서 "후반 3연속 버디는 운과 샷감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방긋 웃었다.

그는 "우승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각각 3타씩 줄여 최종 16언더파를 목표로 하겠다. 내일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롱퍼트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유서연이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5언더파를 유지하며 고지원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한 타를 잃은 이다연은 중간합계 4언더파로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유현조(21).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대상과 평균타수상을 휩쓴 유현조(21)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4위로 순위를 높여 막판 반전을 노리게 됐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컷 마지노선도 6오버파로 낮게 설정됐다.

기권하지 않은 선수 중 최하위(112위)는 윤서정(24)으로, 그는 이틀간 26오버파를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