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존폐 위기…사우디, 2026시즌 끝으로 지원 중단

LIV, 장기 투자 파트너 찾기 나서

존폐 위기에 놓인 LIV 골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6시즌을 마치고 LIV(리브) 골프 지원을 중단한다.

PIF는 1일(한국시간) "2026시즌까지 LIV 골프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필요한 막대한 투자 규모가 현재 PIF의 투자 전략 단계와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IF의 발표에 앞서 LIV 골프는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장기 투자 파트너를 확보한다고 전했다.

PIF가 지원 중단을 밝히며 LIV 골프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LIV 골프는 지난 2022년 막대한 자본을 자랑하는 PIF를 등에 업고 창설했다. PIF는 지난 4년 동안 약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입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AFP 통신은 "중동 전쟁으로 중동 지역 전체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 공항, 에너지 시설, 항만 등 주요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며 걸프 지역도 큰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사우디 내부 상황도 반영됐다. AFP는 "전쟁 이전부터 사우디의 경제 개혁은 압박받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낮은 유가로 정부 수입이 감소했고, 이는 재정 적자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LIV 골프는 당장 5월에 계획된 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LIV 골프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버지니아 대회를 개최하고,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 LIV 골프 코리아 대회를 진행한다.

하지만 2027시즌 정상적인 진행은 불투명하다. PIF가 지원을 중단한다는 발표에 LIV 골프에 속한 선수들은 동요하는 분위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속한 선수들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팬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길 원한다"면서도 "반독점 소송 등 여러 가지 갈등이 있어서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필 미컬슨(미국) 등 11명이 거액을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하자 PGA 투어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LIV로 떠난 선수들은 PGA 투어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