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승' 김효주, LPGA 포드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코다 제압(종합)

최종합계 28언더파로 통산 9승…한국 6개 대회 중 3승째
한국 '톱10' 3명…전인지 단독 5위·윤이나 공동 6위

김효주(31·롯데)가 30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효주(31·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넬리 코다(미국·26언더파 262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 7500달러(약 5억 1000만 원).

김효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작년엔 릴리아 부(미국)와 연장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그는 또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세계랭킹 2위 코다와 2번 연속 챔피언조에서 격돌해 모두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LPGA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한 이미향(33)에 이어 김효주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3승째다.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2019년 2월 양희영(혼다 타일랜드)과 3월 박성현(HSBC 챔피언십), 고진영(파운더스컵)이 연속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 날이 온다. 좋은 기억을 안고 다시 피닉스에 왔는데 우승하게 돼 기분 좋다"면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효주(31·롯데). ⓒ AFP=뉴스1

4타 차의 리드를 안은 김효주는 코다와 챔피언조에서 맞붙었다. 코다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단숨에 두 타를 줄인 가운데, 김효주는 4번홀(파4)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세 타 차로 벌렸다.

5번홀(파4), 7번홀(파5)에선 김효주와 코다 모두 버디를 낚았는데, 8번홀(파4)에서 김효주의 위기가 왔다.

김효주의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휘어졌고 나무에 가려진 상황이었다. 어려움을 겪은 김효주는 4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 홀에서 코다는 파를 기록해 한 타 차까지 좁혀졌다.

이어 코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이은 샷 미스가 나오면서 9번홀(파4), 10번홀(파3) 연속 보기가 나왔다. 김효주가 10번홀 버디를 낚으면서 다시 4타 차가 됐다.

김효주는 이 격차를 잘 지켰다. 12번홀(파5)에선 코다와 동반 버디를 잡은 가운데, 15번홀(파3)에서 코다가 보기를 기록하며 5타 차까지 벌어졌다.

김효주가 16번홀(파4) 보기, 코다가 17번홀(파5) 이글로 추격했지만 너무 늦었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코다가 버디를 잡았지만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전인지(32). ⓒ AFP=뉴스1

김효주, 코다에 이어 가츠 미나미(일본)가 23언더파 265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언더파 268타 4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김효주를 포함해 3명이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인지(32)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5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2023년 8월 CPKC 위민스 오픈(공동 8위) 이후 2년 7개월 만에 LPGA투어 '톱10'을 달성했다.

또 윤이나(23)는 18언더파 270타 공동 6위로 LPGA투어 진출 이래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윤이나의 미국 무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10위였다.

이밖에 이소미(27)와 이일희(38)는 14언더파 274타 공동 15위를 마크했고, 임진희(28)와 유해란(25), 안나린(31)은 12언더파 276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