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선두 김효주·임성재, 동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종합)

김효주, LPGA 파운더스컵 2위와 5타 차 '통산 8승 눈앞'
임성재, 4년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 기대

김효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승에 목이 말랐던 김효주(31·롯데)와 임성재(28·CJ)가 미국 골프 무대에서 동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처음부터 끝까지 1위)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 헤이츠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2언더파에 그쳤지만, 이날 6타를 줄이며 '독주'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초반부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3번 홀(파3)부터 6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쓸어 담아 다른 선수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7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김효주는 10번 홀(파5)부터 13번 홀(파3)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주춤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해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는 무려 5타다.

이 대회는 김효주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고 '루키'로 출전한 2015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김효주는 11년 전 우승을 떠올리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김효주가 23일 펼쳐지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킨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8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는 라운드 평균 퍼트 26.3개, 평균 비거리 275야드로 좋은 샷 감각을 펼치는 중이다.

마지막 고비는 남아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코다와 같은 조에 속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효주는 "2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 ⓒ AFP=뉴스1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드는 경사가 펼쳐질 수 있다.

임성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손목 부상 여파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임성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했다.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임성재는 9언더파 204타를 친 공동 2위 브랜트 스네데커와 데이비드 립스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제쳤다.

임성재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다면,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게 된다.

1번 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연 임성재는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반등했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네데커와 립스키가 2타 차로 추격 중이며, 임성재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 마르코 펜지와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도 뒤집기를 노린다.

통산 3승 기회를 잡은 임성재는 "4년 넘게 우승을 못 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경기는 잘했던 것 같다. 톱10에도 들고 준우승도 하고, 3위도 했었다"며 "이번에 우승하면 물론 좋겠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겸손한 자세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