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셰브론 챔피언십 코스 변경…'호수의 여왕' 전통 사라질 위기

올해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로 변경…"더 많은 관중 기대"
18번홀 호수 없어 세리머니 불가…주최측 "방안 모색"

지난해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사이고 마오(가운데)가 우승 세리머니로 물에 뛰어드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의 개최 코스가 올해 바뀐다.

LPGA투어는 8일(한국시간)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더 많은 관중 유치를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 LPGA투어는 "이번 결정으로 대회가 휴스턴 중심부에 더 가까워지면서 더 많은 팬과 지역사회가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앞서 2023년부터 3년간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에서 열렸다.

'골프 위크'에 따르면 칼턴 우즈와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었지만, LPGA투어는 장소 변경을 선택했다.

주최 측은 개최 장소를 옮긴 결정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열린 대회에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자 사이고 마오(일본)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18번홀(파5)을 2온으로 공략하면서 의도적으로 관중석에 공을 맞혀 튕겨 나오게 하는 전략을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세리머니로 호수에 뛰어드는 특별한 전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치의 미션힐스에서 열린 1988년 대회부터 시작됐고, 칼턴 우즈로 옮긴 이후에도 18번홀 근처의 호수에서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그러나 메모리얼 파크의 18번홀 근처엔 호수가 없다. 우승자가 18번홀 근처의 물에 뛰어드는 전통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만 16번홀과 17번홀은 커다란 연못을 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상식을 18번홀이 아닌 17번홀 그린에서 연다면 전통을 이어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챔피언의 점프 행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추후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