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PGA 투어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우승…시즌 3승

최종 4라운드에서 9타 줄이며 역전 우승
셰플러·매킬로이 이어 올해 세 번째 3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WWT) 챔피언십 벤그리핀.ⓒ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벤 그리핀(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WWT)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그리핀은 10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그리핀은 27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한 채드 레이미(미국), 사미 발리마키(핀란드)에 두 타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리핀은 스코티 셰플러(미국·6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승)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PGA 투어에서 3승 이상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그리핀은 지난 4월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앤드루 노백(미국)과 생애 첫 우승을 합작했다. 그리고 5월 슈와브 챌린지에서 홀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그리핀은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다. 2021년에는 필드를 떠나 부동산 담보 대출 회사에서 대출 담당자로 일했을만큼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2022년 PGA 콘페리투어(2부)로 복귀한 후 서서히 기량을 끌어 올리더니 올해 3승을 따냈다. 이런 활약 덕에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로도 출전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개릭 히고(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2타 뒤진 채 공동 3위였던 그리핀은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다.

7번홀까지 2타를 줄인 그리핀은 8번홀(파4)부터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후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히고는 4타를 줄였지만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트레버 콘(미국)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