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첫 LPGA 우승' 무산…최혜진, 연장 끝 준우승
메이뱅크 챔피언십…일본 야마시타가 역전 우승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생애 첫 LPGA 우승이 무산됐다. 최혜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최혜진은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어려운 버디를 잡은 야마시타에게 밀리며 준우승했다.
야마시타는 3라운드까지 최혜진에게 8타 차로 뒤졌으나, 이날만 7타를 줄이는 괴력으로 연장에 합류한 뒤 역전 우승까지 일궜다. LPGA 투어 신인인 야마시타는 8월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이어 3개월 만에 또 정상을 경험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최혜진은 유독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최혜진은 583만 4969달러의 통산 상금을 쌓았는데, 이는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상금이다. 그만큼 성적은 좋았다.
이번엔 숙원이던 첫 우승이 눈앞까지 찾아왔는데, 123번째 대회에서도 결국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라운드 64타, 2라운드 66타, 3라운드 67타의 좋은 기록으로 줄곧 선두를 지켰던 최혜진으로서는 마지막 날 73타로 타수가 늘어난 게 뼈아팠다.
승부처마다 결정짓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18번 홀에서 날린 회심의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빠져,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향해야 했다.
연장전은 기상악화로 지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는데, 최혜진이 버디 퍼트를 또 실패한 반면 야마시타는 까다롭게 휘어지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정확하게 넣어 운명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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