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고지원, 고향서 2승 보인다…S-OIL 챔피언십 3R도 선두

2위 그룹에 3타 차…제주에서만 2번째 우승 도전
'대상 유력' 유현조 2위 도약…역전 우승 노려

고지원이 3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2025' 2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제주의 딸' 고지원(21)이 고향 제주도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고지원은 1일 제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고지원은 공동 2위 유현조(20), 서교림(19), 장수연(31·이상 9언더파 207타)을 세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서의 부진으로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2부)로 내려갔던 고지원은, 지난 8월 '조건부 시드'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2027시즌까지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상승세를 타며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고지원은 전날만큼의 샷감을 보이진 못했지만 최대한 타수를 지켜냈다.

그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고, 13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4번홀(파5)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더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4개 홀을 파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현조(20). (KLP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에서 KLPGA 대상 조기 확정을 노리는 유현조도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유현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를 추가, 서교림과 함께 공동 2위가 돼 고지원을 3타 차로 쫓았다.

유현조와 대상 경쟁을 벌이는 홍정민(23)은 4언더파 212타 공동 20위에 그쳤다. 마지막 라운드가 남아있긴 하나 현재로선 유현조의 대상 확정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26)도 홍정민과 함께 공동 20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